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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통탄' 벤투호 12년 만의 최종예선 '무패 여정', 마침표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3-28 16:20 | 최종수정 2022-03-29 06:00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4/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드디어 종착역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어느덧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도 마침표만 남았다. 대한민국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UAE와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물론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조 1위를 약속했다. "가장 중요한 목표인 본선 진출은 달성했지만 조 1위 기회가 있는 만큼 조 1위에 도전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전자는 벤투 감독, 후자는 손흥민의 출사표다.

벤투호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차전에서 숙적 이란을 2대0으로 꺾고 A조 1위 자리를 꿰찼다. 대한민국의 승점은 23점(7승2무), 이란은 22점(7승1무1패)이다. 벤투호는 UAE를 꺾을 경우 이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한다.

매경기 가슴을 졸이긴 했지만, 이변을 허락치 않은 영광의 여정이었다. 대한민국은 A조와 B조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UAE전 한 고개만 넘으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4승4무) 이후 12년 만의 '무패 월드컵행'을 달성한다.

최고 승률도 새롭게 쓰여진다. 벤투호는 현재 78%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의 75%다. 차범근 감독이 지휘했던 대표팀은 당시 6승1무1패를 기록했다. 벤투호가 UAE전에서 승리하면 80%의 승률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반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승률은 70%가 돼 역대 승률 순위 2위로 마감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 축구는 UAE를 상대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상대전적에서도 13승5무2패로 절대 우세하다.

그러나 UAE는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한다. 상대가 대한민국이라 운명이 원망스럽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단두대 매치'다. 월드컵 출전 꿈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A조 3위 UAE(승점 9·2승3무4패)는 현재의 순위만 유지하면 B조 3위를 확정지은 호주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또 한번 월드컵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3위를 장담할 수 없다. 4위 이라크(승점 8·1승5무3패)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이라크는 최종전에서 최하위 시리아(승점 5·1승2무6패)와 만난다. UAE로선 배수진 외에 선택지가 없다.


벤투호의 UAE전 키도 이란전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4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손흥민을 넘을 선수는 없다. UAE의 최고 경계대상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등과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각각 1골씩을 터트린 손흥민은 아시아최종예선 통산 최다골에도 도전한다. 6골을 기록 중인 그는 1골을 더 추가하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7골을 기록한 최용수 강원FC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골 이상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뿐만 아닌 월드컵 예선 전체로 범위를 넓혔을 때는 통산 15골로 역대 한국 선수들 중 단연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12골을 기록한 박주영(울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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