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즌 첫 '슈퍼매치'도 '이승우 효과'에 밀렸다.
지난해 지상파 중계일정을 보면 전북과 울산의 파워를 알 수 있다. KBS는 5월 22일 울산-포항전, 11월 28일 수원-울산전, SBS는 5월 29일 인천-전북전, 9월 18일 전북-수원전, MBC는 9월 26일 수원-서울전, 10월24일 성남-울산전을 중계했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해 6차례 지상파 중계 중 5차례 포함됐다. 지상파가 택한 나머지 한 경기는 '슈퍼매치'였다.
|
순위만 놓고보면 관심도는 떨어질 수 있다. 3월 31일 현재 수원은 9위(1승3무2패·승점 6), 서울은 10위(1승2무3패·승점 5)에 처져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목했던 10여년 전만큼 스타들이 즐비하지 않다. 그래도 2000~3000명의 대규모 서포터스를 보유하고 있고, 한-일전 못지 않은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계방송사의 선택은 달랐다. '슈퍼매치' 대신 '이승우 효과'를 선택했다.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FC-김천상무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MBC 측은 연맹을 통해 "이승우 선수가 최근 활약을 보여주었고, 김천상무에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속해있다. 화제성이 충분한 경기라 생각해 중계방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승우는 K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시즌 초반 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250만원 벌금 징계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20일 대구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K리그 6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사실 스타 플레이어는 '군팀' 김천상무에 훨씬 많다. A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비롯해 권창훈과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 등 벤투호 멤버들이 즐비하다. '김천 마드리드'라 불리는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