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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C(카타르 도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현실적인 선택일까. 아니면 이중성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에 국제 사회 여러 면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FIFA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함께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클럽팀의 FIFA 및 UE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던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자동탈락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유로파리그 16강에서 경기도 하지 못하고 탈락 처리 됐다.
관건은 러시아의 FIFA 회원 자격에 대한 조치 여부였다. 당초 러시아의 FIFA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힘없는 국가에 대해서는 가혹했다.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 운영을 간섭한 파키스탄, 짐바브웨, 케냐가 FIFA회원국 자격을 잃었다. 이들 나라들은 FIFA에 돈을 가져다 줄 수도, 그렇다고 엄청난 인기를 안겨줄 수 없는 나라들이다.
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지적이 나왔다. 전쟁에는 비교적 관대하면서 왜 약한 나라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은 FIFA의 이중성이자 위선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사안을 하나하나 다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안에 대해 상황에 맞게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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