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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손흥민(30·리버풀)-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투샷'이 잡혔다.
킥오프. 리버풀의 기세가 매서웠다. 강력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밀어 붙였다. 사디오 마네가 슈팅을 시도했다. 잔뜩 웅크리던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6분 상대 수비를 뚫고 역습에 나섰다. 선봉엔 손흥민이 섰다. 그는 상대 수비를 살짝 따돌리는 패스로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렵게 살려낸 기회에서 해리 케인의 패스가 손흥민에 닿기 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영국 언론 더선은 '토트넘은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통과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내내 상대 집중 견제 속 득점포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토트넘의 수비가 흔들렸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라이언 세세뇽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 20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경기 뒤 방송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의 뒤를 따랐다. 손흥민을 따른 것은 카메라만이 아니었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는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가 격려했다. 사실 손흥민과 클롭 감독의 '투샷'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두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영국의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클롭 감독은 심판 판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손흥민이 그를 웃게 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내내 분노가 치밀었음에도 손흥민과 웃고 농담할 시간은 있었다. 아마도 손흥민에게 리버풀 이적을 권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둘이 무슨 농담을 했든 경기 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한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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