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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비고 싶다."
손흥민은 한때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었다. 2013~201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처음으로 '챔스'를 경험한 뒤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밟았다. 2018~2019시즌에는 결승전에도 나섰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기록은 50경기 19골.
올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대반전을 이뤄냈으나, 여전히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35경기에서 승점 62점을 쌓아 5위에 위치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66점)과 승점 4점차로 벌어졌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8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을 24%로 예측했다.
토트넘은 '최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손흥민이 아니다.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미출전은 삽십줄이 넘은 손흥민 커리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리 만무하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기록을 하나씩 세워나가고 있다. 다음목표 중 하나는 아시아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최다골 기록이다. 현재 기록 보유자는 '우즈벡 전설' 막심 샤츠키흐(은퇴)로, 1999~2009년 디나모키예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6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해버지' 박지성(은퇴)은 PSV에인트호번과 맨유 소속으로 59경기(5골)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20호골을 작성한 리버풀전을 마치고도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더 중요하다. 승리할 수 있다면 내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남은 3경기에 달려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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