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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맨유 UCL 탈락 피부로 느낄 시간, 연봉 최대 25% 깎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5-09 15:22 | 최종수정 2022-05-09 16:31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세 시즌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37경기를 치러 16승10무11패(승점 58)를 기록, 6위에 랭크돼 있다. UCL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과는 승점 8점차. 잔여경기가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아 UCL 진출은 무산됐다.

UCL 탈락은 내년 시즌부터 선수들이 피부로 느끼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리그 컵만 소화하기 때문에 지난 세 시즌보다 체력적으로 괜찮겠지만 보수적인 면에서 삭감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급이 10만파운드(약 1억5600만원) 삭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시즌 계약서에 UCL 진출 실패에 따른 다음 시즌 예산 감소를 감안해 주급 최대 25%까지 삭감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13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돌아와 이번 시즌 EPL 최고 주급 51만파운드(약 7억9800만원)씩 받은 호날두의 경우 주급이 38만5000파운드(약 6억원)로 깎일 전망이다.

UCL 탈락으로 맨유의 내년 시즌 구단 수입은 생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는 UCL보다 훨씬 적은 상금과 중계 수익을 얻게 된다. 심지어 웨스트햄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을 경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유로파리그 진출 자격을 얻어야 한다.

구단이 주머니를 닫게 되면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맨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등 EPL 라이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명문 구단에 빼앗기게 된다. 하필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부임하는 다음 시즌 랄프 랑닉 감독이 물려준 성적은 형편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UCL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만, 주급이 깎이고 옵션을 많이 챙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측면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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