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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판정은 심판에게 맡기면 된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말이다.
경기 뒤 최 감독은 "팀 컨디션이 상대보다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접근했다. 선수들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선제 득점으로 대어를 잡을 뻔했다. 막판 실점으로 우리는 아직 부족하다. 긍정적인 면을 봤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돌아봤다.
강원은 부상에 눈물 흘리고 있다. 한국영 고무열에 외국인 공격수 디노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차세대 골키퍼로 이광연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베테랑 공격수' 이정협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을 해줄 수 있는 창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득점하면 자신감이 올라간다. 포인트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상대는 문선민, 바로우, 한교원 등 공간을 내주면 속도감 있는 선수가 있다.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공간을 주지 말자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려한 공격 상황을 만들기 부족하다. 상대 양 측면에서 이뤄지는 공격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수비 시 5-4-1로 변화를 줬다. 일단 상대를 의식하기보단 우리 역습에 강점을 뒀다.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이런 경기에 조금 접목시켜 상황을 만들고자 했다. 지금 현재 내부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냉정히 말해 실전에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그래도 2선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과정을 만드는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감독은 후반 막판 황문기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감독은 "김문환이 볼터치하지 않았다. 황문기가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것보고 잘못된 판단이라고 화를 냈다. 빨리 자리로 가라고 했다. 판정은 심판에게 맡기면 된다. 선수는 경기에 몰입하면 된다. 내가 눈앞에서 봤다. 100% 전북 볼이 맞았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은 18일 FC서울과 격돌한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