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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속 PK불패,믿으니까' SON,'강심장'케인에게 공을 넘긴 이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5-15 23:52 | 최종수정 2022-05-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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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순간, 넣어야 사는 페널티킥.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골잡이들도 PK, 승부차기 앞에선 수시로 희비가 엇갈린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칠레와의 결승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메시의 아이슬란드전 실축은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성공하면 기본, 실축하면 역적이 되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건 단순히 축구실력의 몫만은 아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리그 37라운드에서 강등권 직하의 번리를 만났다. 톱4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천금같은 PK 기회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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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22골)와 단 한골차, 치열한 득점왕 경쟁중인 손흥민은 욕심 내지 않았다. 개인의 기록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던 팀 플레이어의 말은 진심이었다. 관중석으로 흘러간 볼을 가져와 직접 해리 케인에게 건넸다.

케인의 슈팅은 환상적이었다. 골대 왼쪽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깔아찬 슈팅은 골키퍼가 손도 댈 수 없는 완벽한 직선으로 골망에 빨려들었다. 케인은 절친 손흥민의 무한믿음에 보란듯이 화답했고, 이 소중한 한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번리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토트넘은 승점 68점을 적립했다. 1경기 덜 치른 아스널(승점 66)을 승점 2점 차로 밀어내고 톱4에 재진입했다. 뉴캐슬전을 앞둔 아스널을 심리적으로 강하게 몰아붙일 만한 결과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2018년 2월 리버풀전에서 골키퍼 카리우스에게 막힌 이후 4년 넘는 기간동안 23번의 페널티킥을 단 한번도 실축하지 않았다. 부단한 훈련과 노력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승부사, 사자의 강심장을 지닌 케인을 향해 옵타는 'Mastered(장인)'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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