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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의 해리 케인(29)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리그 득점왕, 그것도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손흥민(30)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사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절대 혼자의 힘으로 작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이 중 케인의 도움도 컸다. 둘은 41개의 합작골을 터뜨려 드로그바-램파드 콤비의 기록(36골)을 뛰어넘었다. 한 시즌 합작골도 14골로 1994~1995시즌 시어러-서튼 콤비의 기록(13골)을 경신했다.
이젠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는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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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올 시즌 초반 결정력 면에서 부진했지만, 플레이 메이커로 변신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부활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올 시즌 50경기에서 27골을 터뜨렸다. 리그에선 17골-9도움을 기록하기도.
지난 1월부터는 또 다른 도우미가 나타났다. 데얀 클루셉스키다. 클루셉스키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마자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특히 케인-손흥민 콤비를 깨고 삼각편대를 구성하며 상대 수비진에 더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클루셉스키는 소위 '굴러온 복덩이'였다.
클루셉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국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슈팅을 할 때마다 손흥민을 의식했다. 그래서 슈팅을 하지 않고 패스를 준 적도 있다. 모두가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걸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정말 좋은 인성을 갖췄기 때문에 선수들이 득점왕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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