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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 후임으로 박진섭 전북 현대 B팀 감독을 내정했다.
박 감독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K리그2의 승격을 이끈 경험이다. 2018년 광주 사령탑에 오른 그는 이듬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 승격을 선물했다. 2020년에는 1부에서 광주를 창단 후 첫 상위 스플릿으로 이끄는 이변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박 감독은 지난해에는 FC서울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다. 하지만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평가받았다. 올 시즌에는 전북의 B팀 감독과 A팀 전술 코치를 겸직해 왔다.
박 감독은 "2015년 부산의 코치를 맡고 있을 당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 무척 가슴이 아팠고, 언젠가 부산에 다시 돌아와 '원래대로 모든 것을 돌려놓고 싶다.'라는 다짐을 했었다. 부산 팬들이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산을 다시 축구의 '명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은 승격 지도자인 박 감독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박 감독도 나락으로 떨어진 친정팀의 러브콜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박 감독은 5일 오후 8시 안산 그리너스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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