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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센추리클럽 가입(A매치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99경기 중 선발 82경기, 대체불가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12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경기(1대0 승)에서 데뷔했다. 후반전 시작 직전 김보경 대신에 투입됐다.
▶풀타임 출전은 51경기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15번째 경기인 2013년 6월 서울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최초였다. 2013년 이후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음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99경기 중 절반이 넘는 51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선발로 나섰으나 교체 아웃된 것은 31경기, 교체로 투입된 것은 17경기다.
▶'캡틴'으로 30경기
손흥민이 처음 주장 완장을 찬 건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5월 대구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주장이었던 기성용이 제외된 경기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을 포함해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A대표팀의 캡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주장 마크를 달고 뛴 경기는 총 30경기다.
▶99전 50승17무31패
손흥민이 출전했던 99경기를 장소별로 보면 국내에서 열린 경기가 44회로 가장 많다. 또 월드컵, 아시안컵 등 중립지역 경기가 32회, 원정경기는 23회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99전 50승17무32패로 절반 이상을 승리했다. 경기 종류로는 월드컵 본선이 6경기, 아시안컵 본선이 12경기, 월드컵 예선 겸 아시안컵 예선이 35경기, 친선경기가 45경기다.
▶한국 선수 유일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골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총 31골을 득점했다.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6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골은 세 번째 A매치였던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기록했다. 18세 194일의 나이로 고종수(18세 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만 3골을 기록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러시아월드컵 멕시코-독일전에서 잇따라 득점을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31골 중 왼발로 10골, 헤더로도 2골
손흥민은 31골 중 오른발로 19골을 넣었다. 오른발잡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탁월한 왼발 슈팅 능력을 보여주었듯이, A매치에서도 3분의 1에 가까운 10골을 왼발로 터뜨렸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 넣은 3골이 모두 왼발인 것이 특이하다.
헤더 능력이 약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A매치에선 머리로 2골을 넣었다.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과 그 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이었다.
또 31골 중 전반에 9골, 후반전 이후에 22골을 터뜨려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거리 슛 8골, 페널티킥 4골
세계 최고 수준의 슈팅 능력자답게 31골 중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성공시킨 중거리 슈팅이 8골이나 된다. 소속팀인 토트넘에선 페널티킥을 차는 일이 거의 없지만, 대표팀에선 페널티킥으로 올린 득점이 4골이다. 물론 2회 연속 실축을 포함해 3번의 페널티킥을 실패한 아픔도 있다.
해트트릭은 한 차례 기록했다. 2015년 9월 화성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전이었. 한 경기 멀티골은 5차례 해냈다. 최다득점한 상대국으로는 라오스와의 2경기에서 각각 2골, 3골로 총 5골을 터뜨렸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도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골 도움도 15개, 황의조와 단짝
국제축구연맹(FIFA)와 마찬가지로 대한축구협회도 공식적으로는 도움 집계를 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의 재미를 위해 살펴본 결과, 손흥민의 A매치 도움은 지금까지 모두 15개나 된다. 손흥민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황의조다. 2019년 조지아전, 2020년 멕시코와 카타르전에선 두 선수가 합작골을 만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박주영에게 두 차례 도움을 줬다.
반대로 손흥민의 득점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기성용과 이재성이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3회씩 손흥민이 골을 넣도록 도왔다. 구자철도 2개의 도움을 주었다.
99회의 A매치를 뛰는 동안 손흥민이 받은 경고는 6회, 퇴장은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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