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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하이재킹' 시도에 뿔난 콘테, "우린 UCL 나가는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1:00 | 최종수정 2022-06-06 07:04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뿔났다.

맨유의 신임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을 하이재킹을 하려고 한다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5일(이하 현지시각) '콘테 감독이 이미 에릭센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 토트넘이 브렌트포드는 물론 맨유와도 에릭센의 영입을 놓고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12일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라운드 복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기분좋게 빗나갔다.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한 에릭센은 1월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튼 후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11경기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한 그는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무려 7승을 거두며 브렌트포드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와는 단기계약이다. 그는 곧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종료된다. 브렌트포드는 에릭센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팀내 최고 대우를 내걸었다. 에릭센도 브렌트포드와의 '신의'를 먼저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러브콜도 강력하다. 토트넘은 에릭센과 7시즌을 함께한 친정팀이다. 콘테 감독과도 각별하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 에릭센을 영입했고,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함께 일궜다.

토트넘은 또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에릭센은 최근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맨유까지 가세하면서 대혼전이다.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의 부활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빅클럽'인 맨유가 제안하는 연봉은 브렌트포드, 토트넘과는 단위가 다를 수도 있다. 에릭센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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