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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조기확정 놓치고 '경우의 수', 황선홍호 박정인-정상빈 골이 필요하다[U-23 아시안컵]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14:49 | 최종수정 2022-06-06 14:51


박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려면 골이 필요하다.

황선홍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년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황선홍호는 2승무패(승점 6)로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었다. 태국도 말레이시아를 3대0으로 꺾으면서 3위 베트남과 4위 말레이시아는 짐을 싸야 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한국은 또 다시 피말리는 '경우의 수'에 놓였다. 물론 베트남보다 유리한 상황은 맞지만, 만에 하나 태국에 덜미를 잡힐 경우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 하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부터 생긴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적이 없다. 4위(2013년)→준우승(2016년)→4위(2018년)→우승(2020년)을 기록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참사를 겪어도 여파는 크지 않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 진출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다. 그래도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고 아시아 맹주의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정상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러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표면상 황선홍호의 공격력은 문제가 없어보인다. 두 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렸을 뿐 베트남과의 2차전에선 1골에 그쳤다. 특히 베트남전에선 90분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은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 슈팅 21개 중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베트남은 7개의 슈팅 중 한 골을 기록해 효율성 면에서 베트남이 앞섰다.

황선홍호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공격수는 '청대 레전드' 조영욱(FC서울)이다. 두 경기 연속 교체투입됐음에도 말레이시아전 2골, 베트남전 1골 등 3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조영욱은 소속팀 FC서울에서도 선발로 출전하는 공격수지만,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안배 차원에서 조커로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골 감감은 팀 내에서 가장 날카롭다.


골 결정력이 살아나야 하는 공격수는 박정인(부산)과 정상빈(클럽 취리히)이다. 둘은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직 대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둘은 최정방과 우측 윙포워드를 맡고 있는 둘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지만, 결국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는 교훈만 얻고 있다.

황선홍호는 오는 8일 태국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를 거두면 조 1위로 8강,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골득실차로 8강행을 타진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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