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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팀 수비가 느리다보니…."
경기 뒤 조 감독은 "홈에서 처음으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감독으로서 홈 팬들께 조금이나마 면목을 세웠다. 감사하다. 경기장에 '감독 나가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서운한 것은 아닌데…, 최선을 다한 부분이 있다. 마음 비우고, 우리 전력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멋있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박수 받을만한 경기였다"고 했다.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경기였다. 조 감독은 "그동안 양쪽 사이드 백들이 크로스를 올리는 부분에서 안일했다. (경기 전) 이와세, 김예성에게 '공간 주는 것을 줄이라'고 했다. 그동안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았다. 예상대로 부천이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쏟았다. 선수들이 예측한대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안산은 이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첫 번째는 승리로 인한 자신감이다. 조 감독은 "2라운드 끝나기 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 무실점으로 홈 경기에서 승리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한 부분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티아고가 부상 복귀를 알렸다. 조 감독은 "티아고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훈련만 했다. 5~10분 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티아고는 후반 22분 투입돼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조 감독은 "더운 날씨에 한 경기 쉬고 이랜드전(22일)에 나선다. 체력적으로 앞서지 않을까 싶다. 잘 쉬고 슈팅, 리바운드 뒤 2차 슈팅 등을 잘 연습하겠다. 기회를 잘 만들면 골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쉬는 기간 훈련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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