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집트축구협회의 막장 행정에 선수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갈랄 감독은 이집트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4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당시 이집트축구협회의 재정난으로 더 이상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수 없어 자국 감독을 택했다는 분석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더 내셔널'에 따르면, 갈랄 감독 연봉은 케이로스 감독의 ⅓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랄 감독이 부임한 뒤 이집트는 6월 세 차례 경기를 치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경기, 한국과의 친선경기였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1승2패. 지난 6일 기니를 1대0으로 꺾었지만,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원정에서 0대2로 패했다. 또 한국으로 건너와 벤투호에 1대4로 참패했다. 기니전만 뛰고 에티오피아전과 한국전에 부상으로 결장한 '킹살라' 모하메드 살라의 빈 자리가 컸다.
진행자가 "또 다른 외국인 감독에게 줄 돈이 있냐"고 묻자 알람 축구협회장은 "이집트 경제 상황과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해 자국 출신 코치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브리 시라그 해설위원은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 10년 전 축구는 은퇴한 축구선수들에 의해 운영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모든 상황이 터무니없다. 케이로스 감독은 대표팀의 단점을 최대한 숨기면서 섹시한 축구를 자처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