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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윌리안 보내는 경남, 대신 '득점선두' 티아고 잡았다 '2년 재계약'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5-24 17:07 | 최종수정 2022-06-22 06: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가 '제2의 말컹' 티아고 붙잡기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남이 티아고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확히는 옵션 실행이다. 경남은 티아고와 1년 계약을 맺으며, 2년 연장 옵션을 삽입했다. 초반 티아고의 활약에 고무된 경남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연장 옵션을 실행하며, 티아고를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티아고는 올 시즌 초반 K리그2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4월 3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티아고는 이후 11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티아고는 1m90의 큰 키를 활용한 헤더뿐만 아니라 키핑과 연계 능력까지 좋다는 평가다. 티아고의 활약을 앞세운 경남은 초반 부진을 씻고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티아고는 경남이 오랜기간 지켜봤던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다 선 굵은 축구로의 전환을 꾀하며 장신 스트라이커를 찾았던 경남은 돌고 돌아 티아고를 택했다. 말컹 영입 당시 원래 노렸던 게 티아고다. 스카우트팀이 티아고를 관찰하기 위해 브라질 현지로 날아갔지만, 대신 눈에 들어온 말컹을 택했다.

티아고는 이후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거쳐, 브라질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뛰었다. 2021년 여름 사우디 2부리그 알 자발라인으로 이적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끝내 다시 연이 닿으며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던 티아고는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넣고 퇴장을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광주전 이후 설기현 감독과 미팅을 통해 전술과 리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티아고는 자신의 능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티아고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타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말컹, 조나탄, 세징야 등 'K리그2를 정복한 외국인 선수는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사례가 이어지며, K리그1팀들이 티아고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트라이커 고민이 큰 팀들의 구애가 거셌다. 경남은 발빠른 행보로 이들의 관심을 원천 차단했다. '주장' 윌리안의 이적이 임박했지만, 대신 티아고를 붙잡는데 성공한 경남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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