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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팬들이 학수고대했던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의 WK리그 데뷔전이 8월로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 선수등록 규정, 제4절(WK리그 선수의 등록) 제25조 2~3항은 '추가등록 기간은 7월 중 협회가 지정하는 기간으로 한다. 토, 일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협회 휴무일은 제외된다'고 명시했다. WK리그 역시 선수등록 규정(6조 6항)에서 '대한축구협회 추가등록기간인 7월에 등록을 완료한 선수는 등록 및 참가신청 완료 후 경기일 기준(각 라운드 경기일) 2일 전(업무일 기준)에 연맹에 공문으로 통보해야 하며, 연맹은 참가승인을 WK리그 참가팀에 공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외이적인 탓에 영국과의 시차가 발생했고, 7월 1일이 금요일이고, 경기일은 4일이고 중간에 토, 일요일이 낀 탓에 경기일인 월요일 기준 '2일 전 등록'은 불가능해졌다. 협회 관계자 역시 "지소연 선수의 데뷔전이 갖는 무게감을 알고, 모든 선수들의 등록 절차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마지막 1분 전까지도 등록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ITC가 2일에 도착해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 담당자로서도 너무 아쉽고 허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K리그도 '모든 선수는 출전대상 경기 1일 전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하며, 1일 전이 주말 또는 법정 공휴일일 경우 주말 또는 법정공휴일 전일까지로 한다'는 규정이 있다. 프로축구 관계자는 "협회 등록 담당자들이 쉬는 날, 어떤 구단은 운좋게 연락돼 등록을 받고, 어떤 구단은 연락이 안돼 등록을 못받아주는 경우 공정성,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주말, 공휴일 등록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소연은 향후 보은 상무(8월18일), 스포츠토토(8월29일), 창녕WFC(10월3일), 서울시청(10월20일), 화천KSPO(10월27일)과의 5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올시즌 'WK리그 2강'과의 진검승부는 수원F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에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