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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목전에 둔 어느 베테랑의 '뜨거운 눈물'…"영원히 사랑합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7-03 16:18


플루미넨세 구단 SNS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탠딩 인터뷰를 하는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프레드(38·플루미넨세)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프레드는 2일 브라질 마라카랑에서 열린 코린치안스와의 2022년 브라질 세리에A 15라운드를 끝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몇 번을 말해도 질리지 않는다. 플루미넨세에는 고마운 마음뿐이다. 이렇게 또 한 순간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 가족, 친구, 형제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버림받고 약해졌을 때 나를 믿어준 팀은 플루미넨세뿐이었다. 누군가가 이에 대한 대본을 쓴다면 이처럼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는 이미 경기장에서부터 울고 있었다. 그는 후반 39분 제르망 카노와 교체투입해 추가시간 1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4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팬들의 성원에 감동한 프레드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려 했지만, 안전요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터뷰에서 그런 마음을 대신 전했다. "나는 그저 소년처럼 울고 싶었다. 관중석으로 올라가고 싶었을 뿐이다."

마테우스 마르틴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든 상황에서 대해선 "눈이 안 좋아서 공의 가운데만 보고 찼다"고 조크했다.


플루미넨세 구단 SNS

플루미넨세 구단 SNS
이날 프레드는 플루미넨세 소속으로 381번째 경기에 나서 199골을 넣었다. 그는 올랭피크리옹을 거쳐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플루미넨세에서 뛰었고, 2020년부터 다시 플루미넨세 유니폼을 입었다. 프레드는 "(2020년)플루미넨세로 돌아오기 전 경력을 포기하고 싶은 큰 슬픔의 순간을 경험했다. 크루제이루의 강등으로 인해 숨어지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프레드는 2010년과 2012년 플루미넨세의 리그 우승 주역으로,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역사에 남았다.

플루미넨세 구단은 SNS에 프레드의 눈물 인터뷰를 공개하며 "프레드 당신은 199골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적었다.

프레드는 오는 10일 시아라와의 홈경기를 통해 2003년부터 시작한 19년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200호골에 도전할 것인가 질문에 "디니스 감독이 2분을 준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한 뒤 "동료들은 늘 내게 패스를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펠리페 멜루가 빠르게 공을 건넬때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난 못 움직인다고!"라고 말했다. 프레드는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39경기(18골)를 뛰며 2007년 코파아메리카,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경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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