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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1년까지 K리그 5년 연속 우승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완전히 살아났다. 2022시즌 선두를 질주해온 울산 현대와의 격차를 확 좁혔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의 독주를 따라잡을 무서운 기세다.
일단 외국인 선수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시작은 지난달 19일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더비(3대1 전북 승)였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외인들의 결정력이 중요한 팀이었다. 고비마다 클래스가 다른 외인 공격수들의 한방으로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이 이번 시즌 고전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부진이었다. 현대가더비에서 바로우, 쿠니모토의 연속골로 외인 골가뭄을 끊은 전북은 이후 '아픈 손가락'이었던 구스타보까지 터졌다. 구스타보는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전북의 최전방 고민을 말끔이 씻어냈다. 김 감독은 미팅과 특별 훈련을 통해 외인 공격수들의 잠자던 본능을 깨웠다.
이어 홈 징크스를 끊었다. 전북은 수원FC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매 시즌 홈승률이 70%가 넘었던 전북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결과였다. 홈에서 부진하니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어려웠다. 전북은 지난달 22일 수원 삼성과의 리그 홈경기(2대1)에서 승리한데 이어, 29일 수원과의 FA컵 홈경기에서 3대0 완승까지 챙기며, 홈 징크스를 넘었다. 득점포도 터지기 시작했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전북은 올 시즌 이상할 정도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당 1골도 넣기 힘들었다. 마침내 답답했던 '골 맥'이 터졌다.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켰다. 3골을 넣은 경기도 2경기나 된다. 순위의 중요한 기준인 다득점에서도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징크스를 하나씩 깨며 제 궤도에 오른 전북의 이번 시즌은 지금부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