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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투헬은 우드워드나 솔샤르처럼 바보가 아니다."
12년 만에 성사된 호날두의 '홈 커밍'은 사실상 비극으로 끝날 모양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화려하게 떠났다. 2021년 '왕의 귀환'을 알리며 맨유 부흥의 영웅이 되기 위해 컴백했다. 호날두의 훌륭한 개인 성적과 달리 맨유는 역대 최저 승점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6위로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잔류에도 실패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맨유를 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예전의 호날두가 아니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18골, 챔피언스리그 6골을 넣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골만 많이 넣는 선수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전방부터 압박하는 현대 축구 흐름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이가 많고 활동량이 적으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몸값만 비싼 선수가 돼 버렸다.
첼시의 경우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최근에 취임했다. 보엘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호날두는 물론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 영입에도 흥미를 나타냈다. 데일리메일은 '보엘리는 그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축구계에서 가장 큰 명성을 가진 선수를 원하긴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투헬은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기동력을 가진 공격수를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이제 무적의 슈퍼스타가 아니다. 데일리메일은 '물론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그가 어떤 팀도 향상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는 유벤투스를 향상시키지 못했고 맨유를 향상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37살이다'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