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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FC 원정에서 시원한 4대1 대역전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뽑은 승리의 수훈갑은 허용준이다.
계속 미소를 지을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포항은 전반 22분 심동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1골 뒤진채 마무리했다. 이호재 정재희 등 모처럼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잘해준다면 교체 없이 90분을 소화하려고 했다. 김 감독은 "화가 났다. 왜 같이 훈련하고, 같이 생각하고, 같이 미팅하는데 왜 경기력이 이렇게 다른지 묻고 싶다. 본인들은 왜 출전을 많이 못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용준 임상협 김승대 신진호 등 주전급 4명을 대거 교체했다. 그런 다음에야 포항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가고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며 "울산전에서 이긴 뒤, 성남전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기면 홈 2경기까지 4연승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경기를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