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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신성' 김성민의 짜릿했던 프로 데뷔골, 인천 우측 풀백 맛집이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7-10 11:41 | 최종수정 2022-07-10 11:42


김성민.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00년생 '신성' 김성민이 포효했다.

김성민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2년 K리그1 2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 1-2로 뒤진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신인인 김성민은 이날 시즌 두 번째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4-3 포메이션에서 우측 윙백 역할을 맡았다. 많은 활동량을 통해 빠른 공수전환이 강점인 김성민은 이날 전북의 타깃이 됐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바로우에게 측면 돌파를 허용했다. 특히 전반 20분에는 선제골의 빌미가 됐다. 강한 압박으로 김성민에게 공을 빼앗은 김진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접근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진 전반 30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에게 크로스를 허용한 것이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진수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지 않은 김성민의 실수였다. 전반 44분에도 김진수의 스루패스를 차단하지 못하고 바로우의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을 면했지만, 김성민은 김진수-바로우 라인에 초토화 되고 있었다.

하지만 김성민은 전반 수비 실수를 단 한 번의 순간으로 만회했다. 후반 28분 김보섭의 추격골로 1-2로 뒤진 후반 34분 아크 서클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받아 빨래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간결한 트래핑 이후 골키퍼가 막기 어렵다는 지면에서 살짝 뜬 중거리 슛으로 송범근 골키퍼의 벽을 넘어섰다.

인천 산하 유스인 대건고 출신인 김성민은 2019년 우선지명을 받고 용인대 진학 이후 2020년 U리그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던 자원이다. 이후 올해 콜업돼 지난 3일 수원 삼성전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뜻깊었다. 자신의 생일날 프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 이날 김성민은 후반 55분 김보섭과 교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략을 바탕으로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전방 압박은 물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합과 연계 플레이를 잘 수행했다.

김성민의 장착으로 인천은 우측 윙백 맛집이 됐다. 김성민 덕분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존 우측 윙백 김보섭의 체력 관리와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북전처럼 김보섭과 김성민을 동시에 기용해 기동력과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스테판 무고사의 이적과 무더위로 다소 떨어진 선수단 분위기와 체력을 '신성' 중용으로 막아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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