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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마 (손)흥민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비를 경험할 것이다."
포항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2021시즌 19경기를 소화한 박승욱은 2022시즌에도 측면과 중앙 수비를 오가면서 팀이 치른 21경기에서 20경기에 출전,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토트넘 최전방 스리톱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손흥민이 박승욱에게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는 박승욱의 독특한 수비 방법 때문이다. 박승욱은 공격수에게 절대 덤비지 않는다. 공간이 있더라도 먼저 발을 내밀지 않는다. 먼저 발을 내밀면 밸런스가 흐트러져 공격수에게 돌파를 당하기 쉽다. 그러나 공격수 앞에 서 있기만 하지 않는다. 기회가 포착되면 순간 압박을 가하는 순발력이 좋다. 마치 카멜레온이 파리를 잡아먹는 모습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