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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션이 잠시 멈출 때마다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수들은 이에 화답했다. 그러자 팬들은 다시 웃으며 기뻐했다. 선수와 팬들의 아름다운 순간이 이어졌다.
팬들은 성숙한 응원 문화를 선보였다.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에티켓을 지켰다. 무분별하게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다. 훈련 중 잠시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토트넘 선수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면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루카스 모우라 등의 이름이 불렸다. 다들 웃으며 화답했다.
압권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다. 훈련 중 한 팬이 "안토니오! 유 룩 소 나이스(안토니오, 잘 생겼어요)"라고 외쳤다. 콘테 감독은 살짝 웃으며 소리가 나온 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코 숨길 수 없는 광대 승천 미소가 얼굴에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