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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에게는 꿈이었다. 토트넘이 그 속을 걸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이 일주일간의 '코리아 투어'를 마치고 17일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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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한 가득 부담'을 털어냈다. 영국에선 이방인이지만, 한국은 그의 무대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다행히 모국에서 그 기대치가 200% 충족됐다. 손흥민은 14일에는 서울의 한 고깃집에 케인, 에릭 다이어,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등 동료들을 초대, '통 크게 숙제'도 완료했다.
손흥민은 이날 500여명의 팬들이 몰린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도 마지막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선글라스를 쓴 그는 수속을 마친 후 팬들의 '사인공세'에 화답했다. '즉석 팬사인회'는 30분간이나 진행됐고, 그는 비행기 이륙을 30여분 남기고서야 급하게 자리를 떴다.
손흥민의 단짝 케인도 자신의 SNS에 '서울에서 보내주신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놀라웠고, 잊지 못할 프리시즌을 보냈다'고 글을 남겼다. 모우라는 한국어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조금 더 알게 되고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정말 많은 팬분들의 믿지못할 응원이 너무 놀라웠고,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내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고 적었다.
콘테 감독은 세비야전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이 이번 프리시즌 내한 일정의 첫 번째 목표였다. 하루 두 차례씩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술과 체력 면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프리시즌은 토트넘에서 그런 훈련을 할 수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사이사이 즐기는 시간을 가졌던 것도 만족스러웠다"고 미소지었다.
토트넘은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레인저스, 31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토트넘을 이끌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AS로마와 두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 후 새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8월 6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어그 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턴과 만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