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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콩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돋보인 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공교롭게 '맏형' 홍 철(32·대구)과 '막내' 강성진(19·서울)이었다.
지난 20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이 나흘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순간이다. 출생 19세120일에 데뷔골을 터뜨린 강성진은 A매치 최연소 득점 기록 11위에 올랐다.
벤투호가 힘겹게 1골차 리드하던 후반 29분, 이번엔 홍 철이 나섰다. 홍 철은 김진규(전북)의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빠르게 문전까지 침투한 뒤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3살차가 나는 홍 철과 강성진은 후반 41분 마지막 골을 합작했다. 홍 철의 왼발 크로스를 강성진이 골문 앞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강성진의 이마를 떠난 공은 오른쪽 골대를 스친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벤투호는 주전급을 대거 제외하는 풀 로테이션 탓인지, 홍콩을 상대로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와중에 홍 철과 강성진의 활약을 통해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2연승을 질주한 대표팀은 오는 27일, '사실상의 결승전'인 대망의 한일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