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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스포르팅 감독 작심 발언 "호날두 복귀? 기회 있을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7-26 09:57 | 최종수정 2022-07-26 15:15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호날두에게 기회가 있을까?"

당연히 돌아갈 수 있을줄 알았던 데뷔팀에서도 손절을 당했다. 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조용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

호날두의 '맨유 탈출기'가 허무하게 막을 내릴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한 호날두. 프리시즌 투어도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갈 곳이 없다. 첼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등 손을 내미는 곳마다 퇴짜다.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거액을 싸들고 호날두를 기다리고 있기는 하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정말 마지막 희망이 있었다. 자신이 프로 선수로 데뷔한 곳, 고국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이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에 입단 해 한 시즌을 활약한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세계적 스타로 성장했다. 호날두는 수년 전부터 축구 인생 마지막 즈음은 스포르팅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 지난해 맨유에 복귀하기 전에는 그의 모친이 아들을 스포르팅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다.

스포르팅은 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호날두가 원하는 그 무대다. 하지만 정작 스포르팅도 호날두 영입에 대한 생각이 단 1도 없다.

스포르팅 루벤 아모림 감독은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를 통해 작심한 듯 호날두에 관한 얘기를 했다. 그는 "호날두에게 기회가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며 "나는 우리팀 복귀설에 대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 것도 읽고, 보지 않는다. 선수들을 계속 지도해야 하는 내게는 현실과 다른 얘기"라고 말하며 호날두 영입설에 대해 일축했다.

호날두는 최근 어떻게든 맨유를 탈출하기 위해 임금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스포르팅까지 단호하게 거절하며 호날두는 더욱 난처해진 상황이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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