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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영플레이어상 경쟁 박 터진다, 2002년생부터 2004년생까지 피 튀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7-26 15:38 | 최종수정 2022-07-27 06:36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대박' 조짐이다. 2002년생부터 2004년생까지 젊은 선수들이 K리그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삼파전이다. 2002년생 양현준(강원FC)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9경기를 뛰었고,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현준은 동계훈련 기간 최용수 강원 감독에게 무한 잠재력을 어필하면서 개막 이후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양현준은 13일 팀K리그-토트넘전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프로 2년차임에도 월드 클래스급 토트넘 선수들을 무력화시키는 개인기와 돌파력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토트넘전 직후인 16일 수원FC와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선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라운드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K리그 핫 가이' 양현준을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에 뽑지 않았다.


FC서울의 강성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은 2003년생 강성진(FC서울)이다. 신정초 시절 2003년생 랭킹 1위에 뽑혔던 강성진은 FC서울 유스 오산중-오산고 시절에도 골잡이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고교 신분이지만, 준프로계약을 통해 프로 선수가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K리그1 최연소 출전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해 3월 10일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7년11개월12일의 나이로 1군에 데뷔하면서 오현규가 갖고 있던 K리그1 최연소 출전기록을 경신했다.

강성진 역시 빠른 발을 갖췄다. 마치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돌파와 킥력이 인상적이다. 손흥민과 다른 건 왼발잡이라는 점. 안익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강성진을 꾸준하게 기용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키우고 있다.

양현준과 달리 강성진은 벤투호에 차출됐다. 또 A대표팀 데뷔와 함께 데뷔골도 터뜨렸다. 25일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FC의 김지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지수(성남)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2004년생이다. 1m89의 큰 키를 보유한 김지수는 5월 14일 수원전에서 K리그1에 데뷔한 뒤 줄곧 성남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 양현준과 강성진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수비수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수비력으로 '차세대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수도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동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태다.

다만 팀이 K리그1 꼴찌(12위)에 놓여있다. 반등하지 못한다면 2부 자동 강등 가능성이 높다. 양현준과 강성진의 틈새를 A대표팀 카드로 파고들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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