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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갈길 바쁜 전북 현대에 빨간 불이 커졌다. 모친상을 당한 윙어 바로우(30)가 8일 팀을 떠났다. 7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바로우는 당일 '현대가 더비'를 소화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며 바로우의 출국을 허락했다.
울산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 수원FC전, 인천전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의 더비에서 4대2로 승리하며 기세를 탔고, 인천도 대구 원정길에 김도혁인 극적인 극장골로 3대2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계속된 주중 주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전북엔 여간 곤혹스러운 대진이 아닐 수 없다. 쉽지 않은 경기,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창인 바로우 없이 싸워야 한다.
일단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을 적극 중요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현대가 더비'에서 문선민을 끝까지 아꼈다. 전략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바로우 이탈을 대비하겠다는 생각도 담겼다. 문선민-송민규 혹은 한교원 라인으로 측면을 꾸릴 계획이다. 여기에 문선민과 함께 '현대가 더비'에서 활용하지 않은 김진규를 중용해, 중앙 쪽에서 창의성을 높여 측면 비중을 낮추려는 계획도 세웠다. 때마침 살아난 김보경의 컨디션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