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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요즈음 성남FC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3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체력이 온전치 않은 점을 패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인천 제주를 당황케 한 경기력은 어느 정도 유지됐다. 특히, 투쟁심과 승부욕은 7월 휴식기 이전의 성남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축구계에선 이럴 때 흔히 '분위기가 살아났다'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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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등의 중심엔 박수일이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주로 이적할 뻔했던 박수일은 홈에서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인천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넣은 결승골은 '손흥민'을 소환했다. 박수일은 "대전에서 뛰던 2019년에 성남으로 트레이드될 뻔했다. 그때도 무산된 뒤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에도 그렇다.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탄 성남에 있어 14일 펼쳐지는 수원과의 28라운드 원정경기는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승리시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지난 3경기 때의 경기력과 투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박수일은 "수원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수원전에서도 오른발 감아차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