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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넣고 유니폼을 벗는 상상, 현실이 됐다."
경기는 예상대로 브라질 트리오의 화력 대결로 흘렀다. 대전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카이저가 오른쪽에서 멋진 발재간으로 수비를 벗긴 후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대전은 레안드로의 빠른 발과 카이저의 강력한 슈팅으로 전반을 주도했다. 경남은 대전의 좌우 공격을 막기 위해 오랜만에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수비가 뚫리니 브라질 트리오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경남이 응수했다. 후반 22분 티아고가 돌파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티아고는 시즌 17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동점이 된 후 경기는 불이 붙었다.
100번의 공격포인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를 묻자 "기억이 잘 안난다. 오늘 이 100번째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광주전 끝나고 감독님이 너 은퇴할래 하더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고경민은 지금까지 기록한 75번의 득점이 모두 K리그2에서 이루어졌다. K리그1 득점에 대한 욕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고경민은 "기회가 된다면 K리그1에서 도움만 있다. K리그1에서는 2년 밖에 못뛰었다. 그때 당시에는 포지션이 생소한 사이드를 봤다. 일단 K리그1에서 하는 상상보다는 승격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