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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4대0, 3대1, 5대0, 4대1, 3대2, 2대1. 광복절 사흘 연휴 기간 열린 K리그1 6경기의 결과다. 무더운 여름, 그라운드는 또 한번 '골 잔치'로 출렁이고 있다. 무득점 경기는 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에선 무려 26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4.33골이 나왔다.
여름만 되면 '골 풍년'이 이어지는 이유는 있다. 우선 날씨 변수가 있다. 7월과 8월,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열리는 경기가 다수다. 그곳에 과학이 있다. 습도가 높으면 볼 스피드와 회전 속도가 증가한다. 또 물기를 흠뻑 머금은 그라운드는 불규칙 바운드 등으로 수비수들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공격수보다 수비수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
살인적인 일정으로 선수들의 발걸음도 무겁다. 체력과 집중력 감소로 치명적인 실수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골 소나기 전선'이 형성된다. 춘추제인 K리그의 상황도 골 증가의 기폭제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여름, 최고조에 도달한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무르익고, 상대 전력에 대한 분석도 완료된다.
가을이 오기 전 한 여름 그라운드에는 '득점꽃'이 활짝 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