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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성남 대행이 던진 메시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8-28 18:45



[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경호 성남FC 감독대행이 데뷔전 출사표를 당차게 던졌다.

정 대행은 2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 "김남일 감독이 사임을 해서 팀을 떠났다. 나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김남일 감독도 전화로 '마무리를 잘 하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팀을 맡았다. 선수들이 김남일 감독을 지지하고 신뢰하고 존경했다. 감독의 역할을 떠나서 한 명의 남자로서 선수들이 따르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시켰다. 어찌됐던 빠르게 (팀을)수습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 두 번이나 다녀오고 강등권에서 살아남아도 보고 떨어져도 봤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게 1번이라고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키거나, 해가 되는 문제가 되면 가차없이 함께 못한다고 강조했다. 흐트럼없이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도와주길 바랐다. 그렇다고 무거운 분위기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꺼낼 수 있게끔 선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 훈련한 시간은 짧았지만,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2020시즌부터 김남일 전 감독의 수석코치를 지낸 정 대행은 "성남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말보다는 한마음이 되어서 축구를 좋아하는 성남팬에 감동을 줘야 한다는 마음이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감동을 받게끔 한다면 분명히 성남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감동이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지금은 힘없는 작은 나비에 불과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나비효과를 불러오자. 힘든 여건이지만, 시즌 끝날 때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고, 선수들이 이해를 많이 했다. 운동장 안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성남은 시즌 초부터 줄곧 최하위에 처져있다. 잔류권인 9위 수원과는 승점 12점차. 플레이오프권인 11위 김천과는 8점차다. 정 대행은 "11경기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희망은 있다. 스플릿 들어가기 전에 6경기가 있다. 스플릿은 중요하지 않고 남은 6경기에서 어떻게 치르고 스프릿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복안들은 다 가지고 있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정 대행은 "그래서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행은 "결과는 하늘이 주는 거다. 선발로 들어간 선수, 교체로 들어간 선수 할 것 없이 후회없이 뛰는 그런 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갔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대행은 3-4-3 포메이션으로 사령탑 데뷔전에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 권순형, 센터백 곽광선, 골키퍼 김영광 등 척추라인에 베테랑을 배치했다. 정 대행은 "저도 경험을 많이 했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늘도 영광이 광선이 순형이를 척추라인에 세웠다. 체력이 다할 때까지 뛰어달라고 했다. 그들의 움직임, 반응이 엄청난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운동장에서 표현해준다면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김지수의 경우,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옆에서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광선이는 최근 경기를 많이 못 나섰지만, (마)상훈이의 부족한 점과 장점, 지수의 부족한 점과 장점을 중앙에서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맞서는 김도균 수원 감독은 "상대가 감독을 교체했다. 어떻게 나설지 모르겠다. (명단을 보니)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급하게 안 가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포백으로 준비를 했는데 일단 선수들한테 당부한 건 선제실점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라스를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김 현 이승우 김승준 무릴로는 벤치에 대기한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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