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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정경호 성남FC 감독대행이 성남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경기 전 홈 서포터석에는 걸개 하나가 걸렸다. 최근 매각설과 관련,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라는 문구였다. 정대행은 "오늘 걸개를 봤다. 저희가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했는데, 팬들이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 '너희는 축구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란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다. 선수들도 그 걸개를 봤을 때 가슴에 와닿았을 것이다. 앞으론 우리가 팀을 지키려는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80년생인 정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오늘 이겼으니까 51점을 주고 싶다. 아직 채워야 할 게 많다. 해보지 않았던 것, 생각만 했던 일이다. 처음 겪어보니 쉽지만은 않다. 철저하게 더 준비해야겠다"고 데뷔전을 자평했다.
이날 정대행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뮬리치와 교체투입된 팔라시오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모처럼 출전한 곽광선이 1실점으로 막았다. 정대행은 "오늘 같은 경우 강의빈을 오른쪽 백으로 세우고, (마)상훈이 자리를 바꾼다든지,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동시에 투입할거냐, 뺄거냐와 같은 판단을 했다. 이런 판단 하나하나가 중요한 시점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남은 내달 4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18일 전북전까지 2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른다. 정대행은 "스쿼드가 약한 팀은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기 죽지 않게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