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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경호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성남FC가 값진 승리를 따내며 잔류 희망을 키웠다.
지난 24일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김남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1980년생' 정경호 대행은 자신의 K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대행은 중앙 미드필더 권순형과 센터백 곽광선, 두 베테랑을 축으로 하는 3-4-3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위기에 빠진 순간에 베테랑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전반 17분, 성남이 선제골을 갈랐다. 박스 안에서 박민규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승우 무릴로를 일찌감치 투입한 수원이 37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재치있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자신의 11호골을 작성했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정대행은 하프타임에 두 장의 교체를 한꺼번에 썼다. 밀로스 심동운을 빼고 이재원 김민혁을 투입했다. 14분에는 뮬리치를 빼고 팔라시오스를 투입했다. 수원도 김 현 김승준을 동시에 투입하며 맞섰다.
21분, 팔라시오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부터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빠르게 침투한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 2월 27일 김천과의 개막전 이후 반년만에 터뜨린 시즌 2호골.
성남은 남은 25분여를 처절하게 버텼다. 30분 무릴로의 논스톱 발리를 김영광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김영광은 33분 김 현의 문전 앞 슛도 걷어냈다. 경기는 그대로 성남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