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큰 꿈을 꾸면서 선수들과 함께 도전한다."
포항제철중-포철공고-영남대를 거친 이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K리그에서 143경기 소화했다. 그는 은퇴 뒤 지도자로 현장에서 뛰었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FC바르셀로나 시절 구사했던 축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그의 이름 앞에 '과르디창원'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노력의 결과는 확실했다. 이 감독은 포항, 대전 등 프로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옌볜(중국)에서 외국인 지도자 생활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부터 포항제철고를 맡아 팀을 최강으로 이끌었다. 포항제철고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유스 무대를 제패했다. 황희찬(울버햄턴) 김동현(강원FC) 등이 이 감독의 제자다. 이 감독은 "우승 뒤 K리그에서 뛰는 제자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런 제자들이 있기 때문에 나도 대충 할 수 없다. 더 집중해서 한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대구예술대는 내가 선택해서 온 곳이다. 주변에서 박수쳐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실제로 선수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원이 필요한 것도 맞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나를 믿고 열심히 해줬다. 우리가 처음으로 경북 대표로 전국체육대회에도 나가게 됐다. 우리 선수들은 1, 2학년이 주축이다. 수도권 강팀들과 마주해도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선수들과 더 큰 꿈을 꾸면서 함께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