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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카 결승골' 대구 78일 만에 승리, 꼴찌 성남에 1대0 신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21:20


대구 제카.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구FC가 78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7일 경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22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 제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대구는 6승13무11패(승점 31)를 기록, 꼴찌 성남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대구는 김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김천 36골, 대구 35골)에서 뒤져 11위에 랭크됐다.

김남일 감독 사퇴 이후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성남은 6승6무18패(승점 24)를 기록, 1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구 세징야.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을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든 정태욱이 헤딩으로 연결, 성남 최필수 골키퍼가 막아내자 문전에 있던 제카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성남은 전반 21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제카와 세징야를 마크하던 우측 윙백 김훈민을 빼고 이시영을 교체투입했다.

전반 4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시영의 왼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가운데에서 뮬리치가 방향을 바꾸는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힘없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구도 반격했다. 전반 43분 세징야가 아크 서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이근호 대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고재현을 투입했다. 후반 6분에는 이용래 대신 페냐를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대구는 후반 8분 좋은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고재현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다. 아쉽게 슈팅은 골문이 아닌 왼쪽 골네트에 맞고 나갔다.

성남도 일격을 가했다. 후반 10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수일의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박수일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21분 아쉬운 동점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팔라시오스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문전에서 김민혁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대구의 파상공세를 펼치면서도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홍 철은 다리에 쥐가 나면서 교체됐다. 나머지 대구 선수들은 혼신의 힘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78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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