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가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와 우승이라는 '더블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며, 내년에 18회 대회를 맞이하게 된다.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참가해 한달간 진행되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6월말에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고,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개최 희망 도시를 모집했다. 7월에는 10개 개최 후보 도시가 선정됐으며,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는 AFC 관계자들이 방한해 개최 후보 도시의 경기장 등을 점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장을 찾아 AFC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설득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오랫동안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지역 순환 개최를 고려할 때 더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카타르에서 개최할 경우 2024년 1월로 시기가 늦추어져 당초 개최 연도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 수십억 아시아 팬들이 TV로 시청하기에도 한국에서 개최했을 때가 더 편한 시간대가 된다. 명분과 실질적 효과 모두 한국이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것을 아시아축구연맹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할 수 있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손흥민, 김민재 등 국제적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개최했을 때 63년만의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개최 도시를 비롯한 지역 축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축구 외적으로는 최근 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이른바 'K컬처'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하고, 관광 차원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