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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치열한 잔류 싸움에서 실책 하나가 어떤 결과를 미치는 지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성남FC의 1부 잔류 도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도리어 수원 삼성(34점)이 전북 현대에 역전패하며 11위까지 추락했지만, 성남과의 승점차는 9점이다. 성남으로선 남은 스플릿라운드 5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따내야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6분 박수일이 골문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성남은 이후 두 줄 수비를 세워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30분까지 포항의 파상공세를 견뎌내고 또 버텼다.
이 치명적인 실책 하나로 성남이 챙길 수 있었던 승점은 3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같은 시각 대구와 김천 경기도 성남이 원하는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영재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했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문 성남은 29라운드에서 11위와의 승점차를 4점까지 좁힌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 따내는 부진으로 인해 그 승점차는 다시 9점으로 늘었다. 지난 두 시즌 어렵게 잔류에 성공한 '잔류왕' 앞에는 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