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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치열하고도 간절했던 90분이 흘렀다. 경남FC가 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원정팀' 안양도 승리가 필요했다. 안양(승점 69)은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71)과 치열한 2위 경쟁 중이었다. 이날 '안양 승리-대전 패배' 결과가 나오면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고민이 많았다. 대전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기보다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경남전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어제 밤까지도 고민을 했다. 조나탄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정상적으로 냈다"고 말한 이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먼저 웃은 쪽은 안양인 듯보였다. 안양은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선수 변화로 웃은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30분이었다. 경남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광진의 득점이 나왔다. 이광진이 직접 프리킥으로 환상골을 폭발했다. 그 순간 경기장을 채운 경남 팬들은 환호하며 박수쳤다.
지키려는 경남과 반격하려는 안양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응원단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졌다.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상황도 있었다. 치열했던 90분이 끝났다. 경남이 1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남(승점 56)이 5위의 주인공이 됐다. 경남은 4위 부천FC와 준 PO에 나선다. 안양은 승점 69점을 유지하며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안양은 경남-부천전 승자와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