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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은 시련을 견디는 중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곧 기회가 올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솔직히 많이 아쉽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제가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저의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바심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급한 마음에 무리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황희찬은 그러지 않았다. 차분했다. 자신에게 시간이 주어지면 차분하면서도 저돌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도 많이 뛰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황희찬도 많이 자란 것을 느꼈다. 오스트리아 시절 그리고 독일 시절처럼 더 이상 해맑기만 한, 막내동생같은 선수가 아니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더욱 차분해졌다.
이제 곧 황희찬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현재 울버햄턴은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새 감독이 오면 모든 선수들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황희찬으로서는 이 때를 대비하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황희찬도 그 시간을 위해 오늘의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