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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같은 편들마저 입을 꾹 닫았다.
앙리와 에브라는 각각 아스날과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주축 멤버로 누구보다 슈퍼스타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에브라는 호날두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함께 쟁취한 전우다. 호날두가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라며 방어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앙리와 에브라도 적극적으로 쉴드를 칠 수 없었다.
에브라는 "모든 사람들은 다르다. 당연히 뛰고 싶다. 호날두를 보호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변명의 여지를 찾고 싶지는 않지만 감독에게 말하고 나갔을 지도 모른다. 어디가 아팠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맨유의 승리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고 매일 호날두를 언급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호날두는 감독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그가 나가는 것을 봤다. 따로 이야기한 내용은 없다"라고 확인했다.
앙리는 "모르겠다. 감독이 처리할 일이다. 맨유가 멋지게 이긴 날이다. 포커스를 호날두에게 맞춰서는 안 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