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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 넘은' 호날두, 옹호자들마저 쉴드 포기.. 왜 스스로 고립하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17:11 | 최종수정 2022-10-20 17: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같은 편들마저 입을 꾹 닫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개인 행동을 저질렀다. 맨유는 멋진 승리를 거뒀지만 호날두 탓에 빛이 바랬다. 평소 호날두를 옹호하던 선수 출신 전문가들마저 이번에는 말을 아꼈다.

영국 '익스프레스'가 20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해설한 티에리 앙리와 파트리스 에브라는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판단을 유보'했다.

앙리와 에브라는 각각 아스날과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주축 멤버로 누구보다 슈퍼스타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에브라는 호날두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함께 쟁취한 전우다. 호날두가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라며 방어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앙리와 에브라도 적극적으로 쉴드를 칠 수 없었다.

호날두는 이날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와 홈경기 도중 '셀프 퇴근'했다.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고 후반 40분이 지날 때까지 교체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자 호날두는 교체 카드가 아직 2장이나 남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2-0으로 리드, 공격수가 아닌 수비를 강화하는 중이었다. 맨유는 2대0으로 승리하며 TOP4를 승점 1점 차이로 맹추격했다.

에브라는 "모든 사람들은 다르다. 당연히 뛰고 싶다. 호날두를 보호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변명의 여지를 찾고 싶지는 않지만 감독에게 말하고 나갔을 지도 모른다. 어디가 아팠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맨유의 승리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고 매일 호날두를 언급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호날두는 감독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그가 나가는 것을 봤다. 따로 이야기한 내용은 없다"라고 확인했다.


앙리는 "모르겠다. 감독이 처리할 일이다. 맨유가 멋지게 이긴 날이다. 포커스를 호날두에게 맞춰서는 안 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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