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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 청부사' 주세종(대전하나시티즌)이 이름값을 해냈다.
전반 양 팀은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데칼코마니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들이 득점에 성공했다. 김천은 전반 21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문지환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은 35분 이진현의 코너킥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조유민이 뛰어들며 밀어넣었다. 김천은 이영재를 중심으로 한 정교한 허리플레이로, 대전은 레안드로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팽팽한 흐름 속, 주세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을 경험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주세종은 대전이 여름이적시장, 승격을 위해 영입한 승부수였다. 주세종은 영입 초반 확실한 클래스를 보였지만, 이후 대전식 축구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주세종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주세종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믿음에 부응했다. 후반 28분 이현식의 코너킥을 김인균이 헤더로 연결했고, 황인재가 제대로 막지 못하고 흐른 볼을 주세종이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8545명의 관중들이 뜨거운 함성을 뿜어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