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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980년대생' 최원권(41)-정경호(42) 두 감독대행의 리더십은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8월 대구FC와 성남FC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나란히 가마 감독, 김남일 감독과 작별했다. 대신 2인자였던 최원권과 정경호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980년생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선 순간이다. 최 감독대행은 1981년생, 정 감독대행은 1980년생이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두 감독은 자신의 미션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동시에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최 감독과 정 감독, 두 젊은 사령탑은 계속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둘은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1980년대생까지 감독 문호를 넓히는데 인색했던 한국축구의 시선을 바꿨다. 실제 정 감독의 경우, 성남 뿐만 아니라 타 구단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은 어린 나이인만큼, 다음 행보가 정식 감독이 될지, 또 다시 코치 역할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행 커리어로, 확실한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두 젊은 지도자의 향후 스텝은 주목할만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