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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축구 철학'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후반은 토트넘의 '원사이드' 경기였다. 전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후반 35분 코너킥에서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케인의 극장골이 무효처리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스포르팅에 승리했으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맨유 출신인 오언 하그리브스는 'BT스포츠'를 통해 "봐라, 이것이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이다. 콘테의 철학이기도 하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토트넘은 9위였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끝에 챔피언스리그를 누비고 있다"며 "그러나 역습에 특출나지만 전반전은 너무 소극적이다. 마르세유와 프랑크푸르트도 전반에는 환상적이었고, 스포르팅도 토트넘보다 좋았다"고 화두를 꺼냈다.
콘테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 두 명의 세계적인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둘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과적으로 침묵했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3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트넘 사령탑을 지낸 글렌 호들 전 감독도 하그리브스의 분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토트넘은 마치 핸드브레이크를 걸고 플레이하고 있다. 0-1로 뒤진 후에야 본격적인 경기를 한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오늘도 마찬가지다. 하프타임까지 토트넘의 플레이에 머리를 긁적였다. 그 패턴이 너무 많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