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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 줄거야~' '너 퇴장!'
경기 자체는 극적이었다. 토트넘은 0-2로 뒤지다가 경기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연패 중이던 토트넘은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다. 본머스 볼보이가 사이드 아웃된 공을 토트넘 측에 건네주지 않으려다 모우라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본머스가 2-0으로 앞서던 경기 후반이었다. 공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갔고, 볼보이가 공을 집어 들었다. 토트넘의 소유였다. 보통은 볼보이가 공을 받으러 나온 선수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해 경기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결국 경기 안전요원들이 개입했다. 공은 토트넘에게 넘어갔고, 경기 진행을 방해한 볼보이는 즉각 퇴장조치됐다. 토트넘은 이후 끈질긴 추격 끝에 3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어쩌면 볼보이는 이런 운명을 알고 막으려 했을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