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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원하다 못해 추웠다. 카타르가 자랑한 '쿨링 시스템'은 개막전부터 빛났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시원한 바람이 감싸기 시작했다. 이번 월드컵의 야심작, '쿨링 시스템'의 위력이었다. 카타르는 여름 최고 기온이 섭씨 40~50도를 육박한다. 겨울이라고 해도 30도를 훌쩍 넘는다. 카타르의 무더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카타르가 꺼낸 회심의 카드, '쿨링 시스템'이었다. 경기장 각 좌석 아래 쪽에는 에어컨 구멍을 만들어, 차가운 공기가 '버블' 형태로 경기장을 에워쌓는 방식이다.
그라운드에도 에어컨 바람이 나간다. 그라운드 사이드에 설치됐는데, 측면 자원들은 이 바람을 직접 쐴 수 있어 시원한 반면, 중앙은 비교적 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이 펼쳐진 알 바이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한국이 3경기를 모두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등 8개 경기장 중 스타디움947을 제외한 7개의 경기장에 에어컨 시스템이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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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미디어센터(MMC)에서 출발한 미디어 셔틀버스 마저 경기장 도착 예상 시간인 1시간을 훌쩍 넘어,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돌아올때도 마찬가지였다. 차들이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면서 기다림이 길어졌다. 셔틀버스를 타려는 줄이 수백미터에 이르기도 했다.
교통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카타르가 강조한. 이동거리가 짧은, '콤팩트 월드컵'은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알코르(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