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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뤼디거의 조롱, 충격의 나비효과로 돌아왔나.
사실 독일이 아주 못한 경기라고 할 수는 없었다. 전반 일카이 권도간의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을 했다. 전반 점유율이 70%를 넘었다. 전반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고 후반은 골대를 맞혔다. 사실상 경기를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런 팀 최후의 적은 바로 '방심'이었다.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옥의 문이 열린다는 교훈을 독일은 알지 못했다.
이 뤼디거의 장난스러운 플레이에 하늘이 노했을까. 이후 일본의 플레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도안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마치 운명의 장난인 듯 8분 뒤 뤼디거에게 조롱을 당했던 아사노가 기적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훨씬 많은 수비 숫자를 가지고도 홀로 돌파하는 아사노를 막지 못했다. 뤼디거의 조롱에 하늘이 철퇴를 내린 듯한 모습에 일본은 웃고 독일은 땅을 쳐야했다. 축구를 떠나 모든 스포츠에서 큰 교훈을 주게 된 뤼디거였다. '방심은 금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