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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영건들의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5)와 필 포든(22)이 3골을 합작하며 웨일스를 3대0으로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무패(2승1무)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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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조던 픽포드 골키퍼 앞으로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워커의 선발 출격이 다소 이색적이다. 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조던 헨더슨이 윙백으로 나서고, 필 포든과 주드 벨링엄, 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해리 케인이 나왔다.
웨일스는 앞서 이란전에 퇴장당한 웨인 헤네시 골키퍼의 자리를 대니 워드가 맡았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 크리스 메팜, 니코 윌리엄스. 이어 조 앨런과 에단 암파두가 3선을 구축한 뒤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 다니엘 제임스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키퍼 무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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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6분 첫 번째 선수 교체가 나왔다. 웨일스가 부상 당한 수비수 윌리암스를 빼고, 코너 로버츠를 투입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환상적인 숏 패스를 주고 받았다. 박스 안에서 포든이 패스를 이어받아 터닝 슛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웨일스가 반격에 나서 앨런의 슛까지 이어졌다.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곧바로 잉글랜드의 역습.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박스 안의 래시포드가 절묘한 시저스 킥으로 슛까지 연결했지만, 골문 바깥으로 날아갔다. 45분이 금세 지나갔다. 추가시간에도 잉글랜드 케인과 스톤스의 슛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팀의 주장인 베일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이란전부터 팀 기여도가 떨어진 베일의 '국대 커리어 종료'를 알리는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베일이 빠진 뒤 웨일스는 급격히 무너졌다. 답답했던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초반에 1분 간격으로 연달아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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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분 뒤 포든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웨일스 진영 우측에서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반대편으로 낮게 깔아 크로스했다. 좌측에서 쇄도해 들어온 포든이 가볍게 공을 밀어넣으며 잉글랜드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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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에 실패한 래시포드는 후반 31분 교체됐다. 그래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그로기 상태에 빠진 웨일스를 향해 쉴새없이 펀치를 날렸다. 골은 더 터지지 않았다. 월드컵 사상 최초의 잉글랜드-웨일스 대결은 잉글랜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