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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 래시포드 2골&포든 1골, 영건 포텐 터진 잉글랜드 웨일스 3대0 제압. 무패로 16강행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3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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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영건들의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5)와 필 포든(22)이 3골을 합작하며 웨일스를 3대0으로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무패(2승1무)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에 터진 래시포드의 멀티골과 포든의 추가골을 합쳐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2승1무로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16강 상대로는 A조 2위로 올라온 세네갈이 확정됐다. 잉글랜드와 세네갈은 5일 오전 4시에 8강행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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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잉글랜드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B조 1위였던 잉글랜드는 이날 4점차 이상으로 웨일스에 패하지 않는 한 16강 행이 유력한 상황. 반면 1무1패의 웨일스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다. 양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잉글랜드는 조던 픽포드 골키퍼 앞으로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워커의 선발 출격이 다소 이색적이다. 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조던 헨더슨이 윙백으로 나서고, 필 포든과 주드 벨링엄, 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해리 케인이 나왔다.

웨일스는 앞서 이란전에 퇴장당한 웨인 헤네시 골키퍼의 자리를 대니 워드가 맡았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 크리스 메팜, 니코 윌리엄스. 이어 조 앨런과 에단 암파두가 3선을 구축한 뒤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 다니엘 제임스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키퍼 무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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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잉글랜드가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래시포드와 포든이 전반 초반부터 슛을 가동했다. 라이스로부터 시작된 공격 작업이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다채롭고 활발하게 전개됐다. 수비수 매과이어도 전반 19분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을 날렸다. 그러나 좀처럼 웨일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첫 번째 선수 교체가 나왔다. 웨일스가 부상 당한 수비수 윌리암스를 빼고, 코너 로버츠를 투입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환상적인 숏 패스를 주고 받았다. 박스 안에서 포든이 패스를 이어받아 터닝 슛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웨일스가 반격에 나서 앨런의 슛까지 이어졌다.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곧바로 잉글랜드의 역습.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박스 안의 래시포드가 절묘한 시저스 킥으로 슛까지 연결했지만, 골문 바깥으로 날아갔다. 45분이 금세 지나갔다. 추가시간에도 잉글랜드 케인과 스톤스의 슛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팀의 주장인 베일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이란전부터 팀 기여도가 떨어진 베일의 '국대 커리어 종료'를 알리는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베일이 빠진 뒤 웨일스는 급격히 무너졌다. 답답했던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초반에 1분 간격으로 연달아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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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웨일스의 빗장을 강제로 열었다.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잉글랜드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는 반대편 골문 구석을 향해 강력한 슛을 날렸다. 웨일스 워드 골키퍼가 날았지만, 잡을 수 없었다. 골을 허용한 워드 골키퍼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어 1분 뒤 포든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웨일스 진영 우측에서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반대편으로 낮게 깔아 크로스했다. 좌측에서 쇄도해 들어온 포든이 가볍게 공을 밀어넣으며 잉글랜드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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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터지기 시작한 잉글랜드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잉글랜드 진영 중간에서 필립스가 우측 전방으로 롱 패스를 날렸다. 측면에서 공을 받은 래시포드가 툭툭 치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번개같이 왼발 슛을 날려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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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했다. 래시포드는 4분 뒤 세 번째 골을 노린 슛을 날렸지만, 키퍼에게 막혔다.

해트트릭에 실패한 래시포드는 후반 31분 교체됐다. 그래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그로기 상태에 빠진 웨일스를 향해 쉴새없이 펀치를 날렸다. 골은 더 터지지 않았다. 월드컵 사상 최초의 잉글랜드-웨일스 대결은 잉글랜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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