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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4위, 61위, 9위 그리고 1위다.
하지만 월드컵은 전혀 다른 무대다. 태극전사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FIFA 랭킹으로만 봤을 때 순위가 더 높은 팀과의 대결에서 결과가 더 좋았다. 1위도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월드컵에서 첫 멀티골을 쏘아올린 조규성(전북)은 "브라질이랑 했을 때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기적을 보여줬듯이, 브라질과도 한 번 부딪혀 싸워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조별리그 2, 3차전에 결장했다. 수비수 다닐루와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는 각각 발목, 엉덩이 근육을 다쳐 3차전에 결장했다. 알렉스 텔리스(세비야), 가브리에우 제수스(아스널)도 무릎이 좋지 않다.
하지만 벤투호도 100% 전력이 아니다.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 투혼을 벌이고 있고, 김민재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황희찬도 햄스트링이 불안하다. 김영권(울산)은 골반이 좋지 못하다.
결국은 정신력이다. 16강전부터는 무승부가 없다. 연장 혈투에도 희비가 엇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도 대한민국을 경계했다. 그는 "친선경기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전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축구공은 둥글다. 우리는 4년 전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한 바 있다. 그라운드에는 영원한 강자, 약자도 없다. 이번 월드컵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